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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10년 후, 같은 주소로 돌아오다.

by 로햐 2021. 5. 14.

구글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흔적...

티스토리를 처음 접한 건 2012년도. 당시 나는 취미가 맞는 사람들과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어 사람들과 교류했었다. 내 경우는 자유롭게 꾸미고 싶어서 홈페이지를 선택했었는데, 블로그로도 예쁘게 꾸민 분들을 보면 100이면 100 티스토리. 그 외에 블로그는 네이버, 다음, 이글루스가 있었지만 대부분은 정해진 양식을 벗어나기 힘들었다. 그나마 티스토리는 html이나 css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꾸미고 싶다면 티스토리가 필수였었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초대장이라는 시스템이 있었다. 나도 예쁘고 컴팩트한 블로그를 해보고 싶어 열심히 초대장을 구했던 기억이 난다. 고마운 분의 도움으로 초대장을 받아 예쁘게 꾸미긴 했지만, 내 블로그는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매우 약했다. 간간히 들어와서 디자인만 보고, '예쁘네' 하고 끄기를 반복하다 휴면계정에 삭제까지 됐으니.

접속하지않고 4년 3개월이면 모든 데이터가 삭제되니 주의

고객센터에서 저 답신을 받고 그 전 주소가 사용가능한걸 보고는 헐레벌떡 만들었다. 구글에서 열심히 검색하다 들어갔는데 '없는 페이지입니다' 이런 식으로 뜨는 티스토리 주소는 당신도 사용할 수 있다! 탐나는 주소는 얼른 선점하자.

참고로 문의사항은 티스토리 고객센터를 이용하지말고, 카카오톡의 카카오 고객센터에서도 티스토리 관련 문의를 받는다! 내 경우가 특수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며칠이 지나도 '순차적으로 검토 후 답변드리겠습니다.'라는 메일 외에는 답이 안 오니 다른 분들은 나처럼 세월아 네월아 기다리지 마시길...

 

하늘의 별처럼 많은 플랫폼들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듯이, 블로그와 카페는 과거의 영광처럼 비치기도 한다. 지금은 SNS의 시대. 하지만 우리가 그곳에서 내뱉는 말들은 불꽃처럼 타오르고 곧 파도에 잠식되어 흩어져버리고 만다. 결국 포털의 검색창에서 유의미한 기록들로 남는 건 홈페이지나 블로그, 카페글이다. 

과거의 4파전과 달리, IT 업계의 부흥으로 블로그들도 많이 등장했다. 선택지가 많이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나에게 매력적인 방향은 티스토리였다. 사실 마지막까지 Github와 Tistory를 두고 고민했는데, 티스토리로 결정한 이유는 Github 무료 사용은 리포지토리 당 1GB 제한이 있다는 점. 

 

전공을 바꿔 IT로 도전하고 싶어 마음을 먹었고, 새 출발도 할 겸 티스토리도 시작했다.

당분간 블로그가 자리를 잡아가는 동안, 스킨도 내용도 많이 변화할 것이다. 생각보다 하는 게 없는 것 같으면서도 매일매일 부족하고 시간이 없다. 하지만 게시글, 일상은 짧더라도 매일 하루에 한 페이지 정도는 쓰고 싶다. 꾸준한 나를 만들어가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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